국제
오바마 아베 '스시 외교' 구설수 "하필 멸종 위기 생선으로…"
입력 2014-04-24 12:43  | 수정 2014-04-24 16:05
오바마 아베/ 사진=MBN


일본을 국빈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 비공식 만찬으로 즐긴 메뉴가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

23일 일본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곧바로 도쿄 중심가의 유명 초밥집으로 향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과 개인적인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준비한 비장의 카드, 이른바 '스시 외교'입니다.

이 식당은 초밥의 대가인 오노 지로(小野次)가 만든 '주방장 추천 스페셜 스시(초밥 20피스)'가 단일 메뉴로 제공됩니다. 1인분 가격은 3만엔(약30만원)부터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만찬 메뉴중 '참다랑어(bluefin tuna)'가 재료로 쓰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참다랑어는 다랑어의 한 종류로 가장 맛이 좋은 최고급 생선이지만 남획으로 인해 최근 멸종 위기에 몰려 국제 환경 단체들이 보호에 나선 어종입니다.

백악관 측은 현재 오바마 대통령이 참다랑어 스시를 먹었는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 환경보호 단체 '그린피스(Greenpeace)'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바마 대통령은 음식 선택에 있어서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이들은 "대통령은 모범이 되는 자리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대통령의 행동을 뒤따를 수 있다. 멸종 위기에 내몰린 참다랑어를 지켜야 한다"며 "그린피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해외 어느 곳을 가던지 음식 선택에 있어서 더욱 신중을 기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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