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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日 상대로 승점 못 얻으면 그룹B로 강등
입력 2014-04-24 11:16 
김원중이 21일 열린 2014 고양 세계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 슬로베니아와의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벼랑 끝에 몰렸다. IIHF(국제아이스하키연맹)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에 잔류하기 위해서는 일본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을 얻어야 한다.
변선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 A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4-7 (4-5 0-0 0-2)로 졌다. 한국은 3패로 최하위인 6위, 오스트리아는 3승으로 1위가 됐다.
이번 대회 상위 두 개팀은 내년 체코에서 열리는 월드챔피언십(톱 디비전)으로 승격하고 최하위는 디비전1 그룹 B로 강등된다.
이번 대회는 3피리어드 내에 승리한 팀에게 승점 3점, 연장전 혹은 승부치기에서 승리한 팀에게 승점 2점, 패한 팀에 1점을 부여한다. 또한 두 팀의 승점이 같을 경우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이 앞서게 된다.
4위 우크라이나(1승1패)가 승점 4점, 5위 헝가리(1승2패)가 승점 3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일 헝가리에게 4-7로 패한 한국은 승점 3점을 얻더라도 최하위에 머물게 된다. 최소한 4점을 얻어야 디비전1 그룹 A 잔류를 노릴 수 있다.
한국은 24일 일본, 26일 우크라이나와 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24일 아시아 최강 일본을 상대로 최소한 승점 1점을 획득해야 한다. 일본은 2승1패 승점 6점으로 선전을 펼치며 2위에 올라있다.

한국은 2013년 4월 헝가리에서 열린 2013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 A에서 일본에 5-6으로 졌다. IIHF가 인정하는 국제 대회에서 상대 전적 1무 18패로 절대 열세다. 하지만 최근 한국 아이스하키 전력은 세계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급상승 중이라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장했다.
한국은 23일 전통의 강호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1피리어드에 3-0으로 앞서며 선전했다. 경기력이 점점 안정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변선욱 한국 대표팀 감독은 23일 일본과 한국은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지난해 아쉽게 지기는 했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골3도움을 기록 중인 김기성(상무)과 4도움을 마크 중인 김상욱(안양 한라) 귀화 선수인 브락 라던스키(안양 한라)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수비수 브라이언 영(하이원)의 출전이 불투명한 점은 아쉽다. 지난 21일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6분59초를 뛴 브라이언은 23일 경기에는 부상의 여파로 출전하지 않았다. 변선욱 감독은 브라이언이 출전 못할 수도 있다. 완벽하게 돌아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성적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서 중요하다. 르네 파젤 IIHF 회장은 세계 랭킹 23위인 한국이 18위까지 올라서면 개최국 자동 출전권의 부활을 검토해보겠다고 약속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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