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틈새평면, 주택시장 新 트렌드로 자리 잡나
입력 2014-04-24 10:22 
틈새면적 2010년 전후 연평균 분양 물량 비교(단위: 가구)
분양시장에서 소형 59㎡, 중형 84㎡, 대형 114㎡가 일반적인 평면으로 분류된다.
틈새면적이란 소형과 중형 사이 72~74㎡와 중형과 대형 사이 89~112㎡를 말한다. 이는 베란다 확장과 새로운 평면 개발을 통해 태어났다.
부동산114가 전국 아파트(임대제외) 대상으로 틈새면적의 구간별 분양 물량 추이를 분석한 결과, 70~75㎡ 구간의 분양 물량이 2011년 이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0~75㎡ 분양 물량은 지난 2000~2010년 기간 동안 연평균 3,898가구를 공급했다면 2011~2013년 3년 동안의 연평균 물량이 1만5,086가구로 최근 들어 급증했다.

특히 발코니 확장 합법화가 시작된 2006년 이후부터 70~75㎡ 분양 물량은 75~80㎡ 면적을 역전했다. 같은 기간 중에 75~80㎡ 연평균 분양 물량은 4,687가구에서 5,599가구 밖에 증가하지 못했다.
80~85㎡이하 표준면적은 같은 기간 중 연평균 물량이 11만1,007가구에서 11만9,252가구로 7.4%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2002년 대비 2013년은 17.4%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70~75㎡ 분양 물량은 17.2% 증가했다. 75㎡ 아파트는 발코니 확장으로 85㎡ 면적과 비슷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85㎡초과 면적 구간에서 중형과 중대형 사이인 95~100㎡는 같은 기간 연평균 물량이 2,307가구에서 5,076가구로 120% 가량 증가했다. 반면 100㎡초과 대형 면적은 연평균 물량이 6만3,264가구에서 2만4,829가구로 61% 감소했다.
95~100㎡는 발코니를 확장하면 대형 평면 114㎡(구 42~47평형대)와 비슷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대형아파트는 면적이 커질수록 단위당 분양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소형보다 분양가 부담도 커진다.
이에 따라 중대형과 대형 사이의 틈새평면은 높은 전용률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 경쟁력이 맞물리며 청약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다.
위례신도시 엠코타운플로리체: 틈새평면 "베이 차이"가 불러온 청약경쟁률 차이
올해 1분기에 분양한 95~100㎡ 면적의 아파트 전국 청약경쟁률은 13.08대 1로 전년(5.52대1)보다 높아졌다.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2월에 분양한 위례신도시 하남 위례엠코타운센트로엘(A3-6a) 아파트다. 95㎡와 98㎡의 면적으로 구성하고, 팬트리와 알파룸을 제공해 실수요자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었다.
건설업계 역시 분양가 부담은 낮추고 중대형처럼 쓸 수 있는 중소형 틈새평면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소형 아파트 단점인 답답함을 줄이기 위해서 층고를 높여 개방감을 높이고, 부족한 수납공간은 자투리 공간을 합쳐 알파룸이나 주방·복도·현관 등 수납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베이(Bay) 수는 일반적인 2~3베이에서 4베이, 4.5베이, 5베이까지 점차 늘려가고 있다. 방과 거실 등 주요 공간을 전면에 배치해 베이 수를 늘리고 발코니 확장으로 공간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동일한 면적이라도 청약경쟁률에 영향을 크게 미치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이미윤 연구원은 "정부의 소형평형 공급 비율 규제 완화와 과밀억제권역 내 소형의무비율 폐지 방안 추진되고 있다"면서 "정부의 완화 정책과 소형아파트 평면경쟁이 합쳐져 특화된 틈새면적 분양 물량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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