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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사퇴, 팀을 떠나는 LG 감독들 "되풀이된 역사"
입력 2014-04-24 09:17 
김기태 감독 사퇴/ 사진=MK스포츠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이 자진 사퇴했습니다.

LG구단은 23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종료 직후 "김기태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김 감독의 사퇴는 성적 부진이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LG는 현재 4승13패1무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으며 1위와는 7.5경기, 4위와는 5.5경기 차이가 납니다.

김기태 감독은 2013년 팀을 11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좋지 못한 성적이 결국은 발목을 잡았습니다.

역대 LG 감독들을 보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계약 연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백인천 전 감독은 1990년 LG에게 한국시리즈 우승을 선물했습니다. 하지만 백인천 감독은 계약기간을 1년 남기고 구단에 계약갱신을 요구하다 갈등을 빚었고 결국 시즌 종료와 함께 팀을 떠났습니다.

2001년 초반에도 LG는 팀이 바닥권에 머물자 김성근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켰습니다. 이후 LG는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한 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그해 해임됐고 팬들의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12년이 지난 2014년에도 같은 역사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김기태 감독의 사퇴에 팬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LG는 마지막까지 감독을 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기태 감독 사퇴에 대해 누리꾼들은 "김기태 감독 사퇴, 아무리 9위라도 시즌 초반에" "김기태 감독 사퇴, 자진 사퇴한다는데 어쩔 수 없지" "김기태 감독 사퇴, 포스트시즌 진출시켰는데 돌아오는 게 너무 없었던 것 아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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