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애플 1분기 실적 예상 웃돌아…7대 1 주식 분할 단행
입력 2014-04-24 09:07 

애플의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애플은 주가 부양 등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300억달러 늘리고 오는 6월 보통주 1주를 7주로 쪼개는 주식 분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애플은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이후 자체 회계년도 2분기 매출이 456억달러, 순이익이 10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11.62달러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보다 양호하게 집계됐다. 뉴욕 증권가에서는 매출 435억3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10.18달러를 전망했다. 전년 동기 매출이 436억달러, 순이익이 95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아이폰이 높은 판매를 기록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아이폰은 해당 분기에 4370만대가 팔려 예상치인 3875만대를 10% 이상 웃돌았다.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인 결과다. 애플은 아이폰5s을 내놓으면서 1차 출시국에 중국을 처음으로 포함시켰으며 흰색, 검정색 등 전통적인 제품 색상에 중국에서 선호도가 높은 금색을 추가하기도 했다.

반면 아이패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5만대 줄어든 1635만대 판매에 그쳤다.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 구글의 넥서스7,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등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이 약진했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 제품들은 아이패드의 절반 수준 가격에도 불구하고 최근 품질이 급상승해 아이패드의 자리를 위협해왔다.
한편 애플은 이날 소액 투자자들이 자사 주식에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주식 한주를 7주로 쪼개는 주식 분할을 오는 6월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애플 주가는 500달러가 넘어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하기에는 다소 비싼 주식으로 분류됐다.
이밖에 애플은 지난해 600억달러였던 자사주 매입을 올해 900억달러로 확대하고 분기 배당금도 8% 늘린다고 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분기 실적에 대해 "자랑스럽다"며 "아이폰 판매가 견고했으며 서비스 부문 매출도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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