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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잃은 LG, 남은 110경기는 어디로?
입력 2014-04-23 22:29 
리더를 잃은 LG에는 리더가 시급하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김기태 LG 트윈스 감독이 자진사퇴했다. 리더는 2014 시즌 18경기만 치르고 팀을 떠나게 됐다. 앞으로 LG에게는 110경기가 남아있다.
LG 구단은 23일 김기태 감독이 23일 성적 부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며 선수단은 당분간 조계현 대행 체재로 운영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지난 2011년 LG 지휘봉을 잡은 김기태 감독은 계약기간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스스로 감독직에서 내려왔다.
김 감독은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감독이 없는 LG는 삼성에 3-7로 졌다. 4연패에 빠진 LG는 4승13패1무로 최하위에 위치했다.
LG의 2014 시즌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최악의 상황인 현재의 분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시급하다.
LG 선수단은 최근 전원 삭발을 하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팀은 이후에도 살아나지 못하며 연패를 하고 있다.

김기태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된 것은 선수들에게 큰 충격이자 자극이다. 선수단의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LG 선수단은 베테랑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 분위기를 다시 한 번 붙잡아야 한다.
당장 감독 대행은 맡은 조계현 수석 코치의 중요성이 커졌다. 새 수장으로서 흔들리는 선수단의 동요를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LG 구단 수뇌부의 빠른 결정도 중요하다. 감독 대행이 아닌 정식 감독을 빨리 정할 필요가 있다. LG는 아직 110경기를 더 치러야 하다. 감독 선임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그래야 하루 빨리 팀을 재건할 수 있다.
김기태 감독이 이끌었던 LG는 2013년 11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올 시즌 LG는 더 높은 곳을 원하고 있다.
LG의 남은 110경기가 어디로 흘러갈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구단의 대처가 팀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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