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알맹이 없는 이명박 X 파일"
입력 2007-02-15 18:27  | 수정 2007-02-15 18:27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도덕적 검증을 주장하며 당에 자료를 제출했던 정인봉 변호사의 이른바 X 파일이 공개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1) 이명박 X 파일 알맹이가 없다구요 ?

네,
경선준비위원회는 1시간전 박근혜 측 정인봉 변호사가 제출한 이른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도덕적 검증자료를 공개했습니다.


경선준비위원회 이사철 대변인이 공개한 내용은 지난 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당시 이 전 시장의 선거법 위반관련 내용이었습니다.

이 대변인은 서류는 당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은 내용과 이 전 시장이 자신의 비서관인 김유찬 비서관을 해외로 도피시켜 유죄판결을 받은 것에 관한 신문기사 자료를 복사한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당시 기사자료와 재판판결 내용등을 복사해 책으로 만들었고, 같은 내용을 4권으로 나눠 제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당 경선관리위원회 산하 검증위원회에서 더이상 검증할 필요성을 느낄수 없어 검증절차를 밟지 않고 이 자료에 대한 검증을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자료를 이 전 시장측이 원하면 한부 넘겨서 알아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질문2) 자료를 직접 봤습니까 ?

네, 자료는 A4 용지로 약 200페이지 정도 분량이었습니다.

이를 4권을 보자기에 싸서 가져왔기 때문에 제출시 약 천 페이지 분량으로 보였습니다.

자료에는 96년 이명박 전 시장의 의원 선거 때 불법 선거운동으로 의원직 박탈 당한 관련 기사의 인터넷 기사 프린트 또는 신문 기사 스크랩 복사물이 있었습니다.

등기부등본은 비서관인 김유찬씨의 회사 등기부 등본과 김유찬 해외 도피했다는 관련 증거물로 제출됐습니다.

또한, 대법원 확정 판결문이 프린트 돼있었고, 이 전 시장 불법 선거운동을 보다 철저히 수사 촉구한다는 의사 내용 담겨 있는 당시 국민회의 의사록도 포함됐습니다.

마지막에는 이 전 시장 사퇴 기자회견 사진 복사물 첨부돼 있었습니다.


질문 3) 앞으로 정 변호사가 다른 자료를 공개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

일단, 경선관리 위원회측에서는 정 변호사가 더 이상 자료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단지, 이 전 시장측에 흠집을 내기 위해서 이 같은 검증자료에 대해 예고편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예고편에 비해서 너무 내용이 부실해 다른 자료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가능합니다.

정 변호사도 96년 선거당시 자료와 사생활과 관련한 것은 아니라고 밝힌바 있어 여전히 다른 자료가 있을 수 있다는 의구심도 남아있습니다.

또한, 정 변호사 자신이 정치생명을 걸고 자신있으며, 이 전 시장측이 반성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과는 동떨어져 그 반응도 주목됩니다.

아직까지는 정 변호사의 반응은 나오고 있지 않지만 그 대응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질문 4) 자료공개에 대해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의 반응은 어떤가요 ?

이 전 시장측은 한마디로 할 말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이 전 시장측 정두언 의원은 mbn 과의 전화통화에서 할 말이 없으며 이럴 때 일수록 당이 단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측의 공식적인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박 전 대표측은 정인봉 변호사의 자료제출에 대해서 캠프측과는 별개로 움직인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방미중인 박 전 대표도 정 변호사의 X 파일 공개여부와 관련해 옳지 않은 행동이지만 검증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질문 5)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은데요 ?

일단 자료에 대한 신빙성을 떠나 흠집내기로 일단락 될 경우에는 오히려 박근혜 전 대표측의 타격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정인봉 변호사가 박근혜 측 캠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료를 제출했지만 이 자료가 공개됐기 때문에 자칫하면 박 전 대표측 부메랑으로도 돌아올 수 있어보입니다.

한편, 윤리위원회는 오는 20일날 정 변호사를 직접 출석시켜 소명기회를 준 뒤 징계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행위가 인정됨으로 징계를 해달라는 최고위원회의 요청에 따라서 징계절차를 시작했다고 덧 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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