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필사의 구조…잠수사 '마비·구토' 고통 호소
입력 2014-04-23 19:23  | 수정 2014-04-23 20:53
【 앵커멘트 】
목숨을 건 필사적인 구조작업이 이어지면서 잠수사들의 고통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마비와 구토 증상이 수반되는 잠수병을 앓거나 부상을 당하는 잠수사가 늘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진도 팽목항 한 편에 하얀 컨테이너 박스가 들어섰습니다.

민간 잠수사들이 몸 안에 쌓인 질소를 배출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른바 감압 체임버입니다.

수압이 높은 바닷속에서 마신 질소가 물 밖으로 나오면 부풀어 오르면서, 마비와 구토 증상을 동반한 잠수병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주진수 / 감압챔버 관리자
- "수중에서 충분한 감압을 못 하고 나왔기 때문에 잠수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체내에 질소가 쌓여 있고, 그 부분을 충분히 배출 못 한 거죠."

며칠째 강도 높은 구조 작업이 이어지면서 잠수병 증세로 고통을 호소하는 잠수사가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해진함과 평택함 내에 마련된 체임버에서 감압 치료를 받은 해경이나 군 소속 잠수사만 10명.

어제 오후에도 해군 UDT 소속 대원이 두통과 팔 마비 증상을 보여 체임버에서 장시간 치료를 받았습니다.

부상도 잇따랐습니다.

해경 소속 대원 한 명은 선체 수색 작업 도중 머리를 다쳐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해경 관계자
- "병원선에서 찢어진 이마를 다섯 바늘 꿰매고 바로 3011함으로 후송돼서 안정을 취하고…."

생사를 넘나드는 현장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한 잠수사들의 밤낮 잊은 고군분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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