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하루 만에 하락했다.
증권과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 매도 물량이 꾸준히 출회됐고 중국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한 탓이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85포인트(0.19%) 내린 2000.37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밤 뉴욕 증시가 1분기 기업 실적 호조 소식으로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에 2010.06포인트로 개장, 장중 2013.09포인트까지 올랐으나 기관 차익 매물이 늘어나면서 상승폭을 반납하고 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8.3을 기록, 경기판단의 기준이 되는 50을 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장중 저점은 199.78이다.
다행히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수가 꾸준히 유입된 탓에 2000선은 지켜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1.02% 오른 13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 신한지주, LG화학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현대모비스, POSCO, NAVER, 기아차, 삼성생명, SK텔레콤, 현대중공업은 1%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51포인트(0.97%) 내린 565.4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역시 개장 초 상승 흐름을 이어가다 기관 매도와 중국 제조업 지수 발표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하락 전환한 뒤 560선 중반에서 횡보하다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85억원, 외국인은 80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10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서울반도체, 차바이오앤, 메디톡스가 상승했으나 셀트리온, CJ오쇼핑, CJ E&M, GS홈쇼핑, 포스코 ICT, 에스엠, 다음, 씨젠, 성우하이텍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에 스페코와 빅텍 등 방산주들이 급등했고 인포뱅크 등은 현대자동차의 스마트카 사업 확대 소식으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