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3일 북한 핵실험 준비 상황에 대한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기술적으로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단계에 있고, 사실상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정보 당국이 북한 핵실험 준비 상황에 대해 똑같이 평가하고 있다며,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할 수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국의 북한 전문웹사이트인 '38노스'가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북한 핵실험 임박 징후는 없다고 분석한 데 대해, 38노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은 흐리기 때문에 한미 정보당국의 판단이 더 정확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남쪽 갱도에 설치됐던 가림막도 치워졌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2월 3차 핵실험 전에도 갱도 입구 가림막의 설치와 철거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어 과거에는 탐지장비를 갱도 내에 설치한 뒤 방사능 유출을 막기 위해 흙으로 갱도 입구를 다시 메웠지만, 최근 북한은 10여 개의 철문 등을 갱도 내부 곳곳에 설치해 되메우기 작업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에 대해서는 '가시화 단계'에 있지만 아직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징후 등 유동적인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역내에서의 군비경쟁과 핵 도미노 현상을 자극해 동북아 안보지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서 중국이 북한에 대한 설득 노력을 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북한 핵실험 준비에 대해 누리꾼들은 "북한 핵실험 준비 끝났다고?" "북한 핵실험 하필 이런 때..." "박 대통령이 중국한테까지 북한 막아달라고 했으니 두고 봐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