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청해진해운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 일가와 선주사 관계자 등 3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내린 가운데 유병언 전 회장의 차남 유혁기(42)씨가 현재 유럽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은 지난 22일 "청해진해운 등 사건 관련자 신원을 파악하고 그 중 30여명에 대해 지난 21일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 등에 따르면 유혁기 씨는 출국금지가 떨어지기 전에 한국을 빠져 나갔으며 이 와중에 이중국적 취득 사실을 신고도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특별수사팀은 세월호를 소유한 청해진해운의 선박 부실 관리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검찰은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재산은닉과 역외탈세는 물론 선원들의 안전교육 및 선박 안전관리에 사용할 돈을 빼돌렸는지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유병언 전 회장의 측근이었던 장 모씨를 소환 조사했고 청해진해운을 포함해 관계사 10여 곳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를 확보했다.
검찰은 "조사가 필요할 경우 원활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귀국을) 최대한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병언, 수사에 집중해달라" "유병언, 유럽에 체류중이라니" "유병언, 안전관리에 사용할 돈 빼돌렸는지 철저히 조사해주길"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 MBN]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