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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나고야돔 마운드 마음에 들어”
입력 2014-04-23 06:19 
22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돔에서 2014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주니치 드래건스의 경기가 열렸다. 오승환이 경기에 앞서 마운드에 올라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日 나고야)=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나고야) 안준철 기자] 마운드가 딱딱해서 좋은데요.”
나고야돔에 선 ‘끝판왕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신은 22일부터 주니치 드래건스의 홈인 나고야돔에서 3연전을 펼친다. 지난 주말 보금자리인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3연전에 모두 등판해 3세이브를 추가한 오승환은 전날(21일)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는지 표정이 밝아보였다.
오승환은 나고야돔에 도착하자마자 다른 동료선수들과 3루 더그아웃 앞에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이후 외야로 러닝을 하러 가기에 앞서 마운드에 잠시 섰다. 보통 바로 외야로 가는데, 이날은 마운드에 들린 것이었다.
오승환이 나고야돔 마운드를 밟은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나고야돔이 오승환에게는 처음이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시범경기 기간 중 나고야돔에서 투구하지 않았다. 그래서 마운드 상태도 점검한 것이다. 마운드를 밟은 오승환은 마운드가 다른 구장에 비해 딱딱하다. 나는 마운드가 딱딱한 게 좋은데, 이 정도면 괜찮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오승환의 등판은 무산됐다. 한신 타선은 14안타를 터트리며 10-4로 주니치를 완파했다. 한신이 8회까지 7-4로 앞서 오승환의 등판이 유력해 보이기도 했지만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대거 3점을 추가하며 결국 오승환은 휴식을 가졌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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