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 실종자 부모 "살아도 살아있는 게 아니다"…"애통"
입력 2014-04-22 18:45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사진=연합뉴스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 실종자 부모 "살아도 살아있는 게 아니다"…"애통"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자 학부모들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22일 오전 10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안산교육지원청에서 단원고 생존자 학부모들은 실종자들에 대한 신속한 구조작업과 함께 생존자에 대한 과도한 취재를 중단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생존자 학부모들은 "지금이라도 당장 민관의 역량을 총동원해 구조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엿새가 넘었으며, 구조작업은 더디고 지켜보는 부모의 가슴은 타들어간다" 말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언론 보도에 대해 "속보 경쟁에 열 올리며, 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과도한 취재 경쟁으로 아이들의 상처를 더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번 사고는 비극 그 자체이다. 아직 구조되지 못한 아이들도, 하늘로 간 아이들도, 살아남은 아이들도 모두 우리가 책임지고 보살펴야 할 아이들"이라며 "살아남은 아이들이 죄인이 된 심정이다.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보살핌을 위해 정부와 모든 각계각층, 시민사회가 애써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다음은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 전문입니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 그리고 장례식장으로 오신 유가족들께 진심으로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금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초기 대응만 제대로 했어도 이렇게 큰 피해는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 언론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신속한 구조작업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습니까. 그저 속보 경쟁에 열을 올리며 오보를 내기 일쑤이고 살아남은 아이들에 대한 과도한 취재경쟁으로 아이들의 상처를 더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모든 것을 총동원하여 신속한 구조작업을 진행해주십시오. 갇혀 있는 아이들을 찾으러 직접 물속으로 들어가겠다는 애타는 부모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은 이슈가 아닌 진실을 보도해주십시오. 진도의 학부모들은 언론과 현실이 너무나 다르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계십니다. 그리고 살아남은 이들에 대한 취재경쟁을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살아남은 아이들마저 죄인이 된 심정입니다. 우리 생존 아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보살핌을 위해서도 정부와 모든 각계각층, 전 시민사회가 애써주시길 바랍니다.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에대해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침몰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 아....정말 살아있는 친구들도 사는게 아닐 거 같네요..." "세월호 침몰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 부모마음 다 똑같습니다. 이런 일 다시는 일어나면 안됩니다. 대비책 꼭 마련하길..." "세월호 침몰 생존자 학부모 대국민 호소문, 가슴 찢어지네요..."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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