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세계시장에서 소외된 국내 정유사
입력 2014-04-22 17:15  | 수정 2014-04-23 14:33
해외 정유사 주가가 고공 비행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상승 흐름에서 소외되고 있다.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북미ㆍ유럽 정유사들과 달리 중국 경기에 발목이 잡힌 국내 정유사 주가는 긴 터널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15일 프랑스 정유 기업 토탈을 시작으로 영국 로열더치셸과 노르웨이 스타트오일(16일), 미국 코노코필립스와 캐나다 선코어에너지(17일)가 차례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세계 정유사들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정유 기업은 지난해의 부진한 주가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이달 7일과 지난달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주간 수익률이 -0.6%와 -0.4%로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물론이고 연초 이후로도 주가가 각각 16.1%, 10.2% 하락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가장 큰 수출국인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5%에 그치는 등 경기 상황이 명백히 악화됐다"며 "중국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급감한 상황에서 싱가포르와 한국발 공급 과잉이 연말까지 가격을 억누를 수 있어 올해 주가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김윤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