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임대소득 과세방침 발표 이후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 주요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의 임대수익률이 오피스텔은 물론 상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남권 구로구ㆍ금천구 일대의 서울디지털밸리와 영등포구의 영등포벤처밸리, 동남권인 송파구 문정비즈니스파크와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 대규모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송파 문정비즈니스파크는 '현대지식산업센터'를 시작으로 '엠스테이트'와 '대명벨리온'이 지난달 분양을 시작했다. 앞으로 '현대엔지니어링지식산업센터'도 분양을 준비 중이다.
문정비즈니스파크는 2009년 입주한 가든파이브 이후 강남권에 5년 만에 공급되는 지식산업센터로 강남권과 서울 동남권 대기수요가 대거 몰려들고 있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과 송파대로를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법조단지와 함께 공급돼 대규모 산업 인프라스트럭처가 구축되는 게 강점이다.
성수동 일대에도 CJ건설의 '서울숲 드림타워'와 SK건설의 '서울숲 SK V1타워'가 분양 중이다. 2호선 뚝섬역을 걸어서 3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초역세권으로 높은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기존 지식산업센터 메카로 불리는 서울디지털밸리는 공급이 다소 주춤한 편이다. 올해 입주 물량은 독산동의 '현대지식산업센터'가 유일하다. 영등포 지역에선 '문래 에이스하이테크시티 2차' '선유도역2차 IS비즈타워' '당산 SK V1타워' 등 3곳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서남권 지식산업센터의 가장 큰 매력은 착한 분양가다. 현대지식산업센터 등 서남권의 분양가는 3.3㎡당 700만원 내외로 문정비즈니스파크에서 분양 중인 지식산업센터의 900만원 초반보다 훨씬 저렴하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지식산업센터 임대 규제 폐지를 밝히고 현재 관련 법 개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투기 조장과 임대료 상승 등을 이유로 임대 목적으로 지식산업센터를 분양받는 것을 금지해 왔는데 임대 규제가 폐지되면 일반 개인투자자가 지식산업센터를 분양받아 세를 놓는 게 가능해진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소장은 "일반 개인이 임대 목적으로 지식산업센터를 분양받을 경우 관련 업종 사업자 등록을 하면 바로 임대가 가능하다"며 "임차인이 법인이고 장기임차를 하기 때문에 꾸준한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급이 크게 늘면서 미분양 염려가 나오고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2016년 하반기까지 6곳에서 연면적 57만9000㎡의 지식산업센터가 공급될 예정"이라며 "과거 서울디지털밸리가 공급과잉으로 미분양 해소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고재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남권 구로구ㆍ금천구 일대의 서울디지털밸리와 영등포구의 영등포벤처밸리, 동남권인 송파구 문정비즈니스파크와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 대규모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송파 문정비즈니스파크는 '현대지식산업센터'를 시작으로 '엠스테이트'와 '대명벨리온'이 지난달 분양을 시작했다. 앞으로 '현대엔지니어링지식산업센터'도 분양을 준비 중이다.
문정비즈니스파크는 2009년 입주한 가든파이브 이후 강남권에 5년 만에 공급되는 지식산업센터로 강남권과 서울 동남권 대기수요가 대거 몰려들고 있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과 송파대로를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법조단지와 함께 공급돼 대규모 산업 인프라스트럭처가 구축되는 게 강점이다.
성수동 일대에도 CJ건설의 '서울숲 드림타워'와 SK건설의 '서울숲 SK V1타워'가 분양 중이다. 2호선 뚝섬역을 걸어서 3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초역세권으로 높은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남권 지식산업센터의 가장 큰 매력은 착한 분양가다. 현대지식산업센터 등 서남권의 분양가는 3.3㎡당 700만원 내외로 문정비즈니스파크에서 분양 중인 지식산업센터의 900만원 초반보다 훨씬 저렴하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지식산업센터 임대 규제 폐지를 밝히고 현재 관련 법 개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투기 조장과 임대료 상승 등을 이유로 임대 목적으로 지식산업센터를 분양받는 것을 금지해 왔는데 임대 규제가 폐지되면 일반 개인투자자가 지식산업센터를 분양받아 세를 놓는 게 가능해진다.
김희정 피데스개발 소장은 "일반 개인이 임대 목적으로 지식산업센터를 분양받을 경우 관련 업종 사업자 등록을 하면 바로 임대가 가능하다"며 "임차인이 법인이고 장기임차를 하기 때문에 꾸준한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급이 크게 늘면서 미분양 염려가 나오고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2016년 하반기까지 6곳에서 연면적 57만9000㎡의 지식산업센터가 공급될 예정"이라며 "과거 서울디지털밸리가 공급과잉으로 미분양 해소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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