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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슬픔에 잠긴 공연계…흥행도 빨간불
입력 2014-04-22 14:07 
[MBN스타 남우정 기자] 한반도를 덮친 사상 초유의 사태가 공연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6일 발생한 진도 세월호 침몰 참사의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지상파 3사를 비롯한 케이블 채널까지 다수의 프로그램이 결방됐다. 국민적 정서를 반영한 결과다.

이 같은 추세에 공연계도 가세했다. 지난 18일 뮤지컬 ‘풀하우스 측은 당일 진행하기로 했던 프레스콜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풀하우스 측은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들에게 ‘풀 하우스 배우와 제작진, 그리고 전 스태프가 애도를 표하며 이번 프레스콜 행사 취소 확정을 지었다

뮤지컬 ‘오필리어 측도 같은 이유로 23일 예정된 제작발표회를 취소했고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 제작사도 아예 기자간담회와 프레스콜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의 제작사 수필름은 배우와 제작진, 전 스태프는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의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별도의 기자간담회 및 프레스콜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설명했다.

뮤지컬이나 연극의 경우 공연장 대관 문제가 깊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일정이 취소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제작사들은 공연 자체는 취소하지 않지만 관련 이벤트들을 대폭 축소하고 있다. 뮤지컬 ‘빈센트 반고흐 측은 22일, 23일 진행 예정이던 포토데이 이벤트를 취소했다.

‘보니 앤 클라이드 제작사도 22일부터 27일까지 예정했던 관객과의 대화와 팬사인회를 전격 취소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공연 자체를 취소할 수는 없는 상태이지만 팬사인회 이벤트는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조용하게 지나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흥행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 주말 극장가에 관객수가 평소보다 감소한 것도 이와 맞닿아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1주일 동안 총 관객은 168만8027명을 동원하며 전주 관객 동원률보다 30% 정도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공연계도 크게 다르지 않다.

공연 개막을 앞둔 한 공연계 관계자는 MBN스타에 개막이라도 적극적으로 홍보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매율이 크게 차이가 나진 않지만 단체 관람객들이 줄었다. 문의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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