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피해자를 우롱하는 글을 올린 누리꾼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세월호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비하하는 글을 올린 혐의로 고등학생 A(18)군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A군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카카오스토리·페이스북 등에 총 9회에 걸쳐 세월호 사고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을 모욕하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세월호 피해자를 모욕하는 글이 있다"는 누리꾼의 신고로 아이디가 정지되자 12개의 아이디를 추가로 만들어 번갈아 사용했으며 누리꾼들의 비난에 욕설로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세월호 피해자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글을 올린 혐의로 일간베스트 회원 B(20)씨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를 받은 당사자들은 모두 "관심을 받고 싶어서 한 일"이라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경찰이 붙잡은 세월호 악성글·유언비어 피의자는 총 4명으로 경찰은 이 중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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