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싱가포르에서 3억 5200만달러(약 3650억원) 규모의 지하철 공사를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이 프로젝트는 지하역사 1개소와 2.93km의 터널을 포함한 3.2km의 지하철구간을 66개월간 시공하는 사업이다.
사업지는 싱가포르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신설노선인 '톰슨라인'의 216공구, 스티븐스역 일대다.
대우건설은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정부발주공사를 수주함에 따라 향후 추가 공공공사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내 중심을 관통하는데다 환승역을 포함하고 있어 톰슨라인 공사 중 가장 까다로운 구간"이라며 "공사비를 절감하면서 주변 지역의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고난이도 공법을 제안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첫 정부발주 공사 수주로 최근 지하철, 도로 등 교통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공공수주의 물꼬를 트는 사업이 될 것"이라 전했다.
대우건설은 최근 3년여간 싱가포르에서만 5건, 7000억여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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