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대양사건` 세모그룹, 부도 후 청해진해운 설립…자세한 내막 보니
입력 2014-04-22 11:17 

'오대양 사건'의 여파로 쇠락의 길을 걸었던 세모그룹이 개인주주가 모인 청해진해운을 발판삼아 지주회사 체제로 재건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대양 사건은 지난 1987년 공예품 제조업체 오대양의 용인 공장 구내 식당의 천장에서 사장과 종업원 등 32명이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이다.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은 당시 오대양 사건과 관련한 상습사기 혐의로 체포돼 지난 1992년 징역 4년형을 받았다.
특히 유병언 전 회장의 일가족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드러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유병언 전 회장의 일가족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청해진해운을 통해 우뚝선 세모그룹이 또다시 와해의 위기를 맞고 있다.

22일 청해진해운과 관련 회사들의 감사보고서와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은 세모그룹이 최종 부도를 맞은 지 1년 반 뒤인 지난 1999년 2월 개인주주들을 모아 자본금 34억원으로 설립됐다.
수십명으로 추산되는 이들 개인주주는 유병언 전 회장과 연관된 사람들로 추정된다.
청해진해운은 한강 유람선으로 유명한 ㈜세모에서 지난 1997년 분사된 세모해운의 선박과 사무실 등 유형자산을 120억여원에 사들여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2005년 7월엔 조선업체 ㈜천해지가 ㈜세모의 조선사업부를 인수해 설립된다.
이때까지만해도 유병언의 일가는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다.
3년 뒤인 2008년 세모그룹의 주력 사업이었던 연안운송 사업과 조선사업의 요체가 각각 청해진해운과 천해지로 이어졌다.
'오대양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대양사건, 세모그룹이 청해진해운을 설립했다니…유병언 회장 대박이다" "오대양사건, 정말 굉장하네… 세모그룹 유병언 회장 지금 조사받고 있나요?" "오대양사건, 세모그룹 유병언 전 회장은 정말 무서운 사람이네" 등의 의견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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