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일주일째인 22일 사망자가 90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날 새벽 시신 3구가 추가로 인양되며 사망자는 90명으로 증가했고 실종자는 212명입니다.
21일에는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선내 3~4층에서 다수의 시신을 한꺼번에 수습했습니다.
어제만 29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이는 구조 작업이 시작된 후 하루를 기준으로 가장 많은 시신이 발견된 것입니다.
구조팀이 수중 투입 인원을 늘려 정조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선체 진입을 시도하면서 수색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기적을 기다렸던 실종자 가족은 통곡했습니다.
사망자 신원발표와 인상착의 설명에 숨소리마저 죽이던 유족은 해경의 사망자 인상착의 설명에 차례로 주저앉아 오열했습니다.
팽목항, 체육관 등지에 모여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구조작업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선(先) 구조, 후(後) 인양'을 당국에 요구했습니다. 정부 측도 실종자 가족의 동의 없이는 선체를 인양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그러나 선체 인양에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실종자 가족의 요구 직후 인양작업에 착수하기 위해 인양방법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 대표단은 조류 등을 고려해 23~24일까지 구조작업을 마쳐달라고 요청했습니다.
2010년 천안함 사건에서는 발생 1주일된 시점에서 가족이 구조·수색 중단을 요청했고 그 이튿날 선체 인양 작업이 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