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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까지 살아난 두산, 불펜 불안 넘어설까??
입력 2014-04-22 07:48  | 수정 2014-04-22 10:23
두산의 전력이 점차 본 궤도를 찾아가는 인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두산의 방망이가 살아나고 있는 반면 뒷문의 부담은 지속되는 모습이다.
두산은 올 시즌 16경기를 치른 결과 8승8패 승률 5할을 기록 중이다. 시즌 개막전 이후 선발 마운드가 흔들린데다 불펜이 불안감을 표출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진 두산이었다. 그러나 타선의 간헐적인 활약이 더 이상의 추락은 막았고 니퍼트 유희관 노경은 등 선발진이 본 컨디션을 되찾아 현재의 5할 승률은 유지할 수 있었다.
지난 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두산이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입장으로 내려선 것은 중심타선의 침묵과 불펜의 불안이 가장 큰 이유다. 김현수 칸투 홍성흔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의 타격은 고른 활약이나 해결사 적인 특색과는 거리가 멀었다. 드문드문 터지는 홈런이 위안이었을 뿐, 테이블 세터나 하위타선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모양새가 지속됐다. 1할대 타율의 김현수나 득점 찬스를 번번히 놓치는 홍성흔, 그리고 초반 3개의 홈런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칸투는 타선의 집중력을 좀처럼 펼쳐보이지 못하고 있다.
불펜 역시 안정을 찾아간다는 모습보다는 겨우겨우 상대 타선과 마주 한다는 인상이 강하다. 지난 주 삼성전에서는 니퍼트와 유희관의 7이닝 이상의 호투로 불펜이 크게 나설 일이 없어 묻혀간 인상이 있지만 최근 롯데와의 3연전에서는 9회에 연이어 실점하는 모습으로 불안감을 가중 시켰다.
오현택 이현승은 물론 홍상삼 윤명준 김수완 및 정재훈까지도 ‘강력한 불펜이라는 표현과는 거리가 멀다. 마무리 이용찬의 경우 1승1패4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 역시 피안타와 실점면에서 불안감이 남아있다.
하지만 최근 두산의 움직임에는 본 궤도를 찾을 것 같이 기대감을 상승시키는 요소들이 포함돼 있다. 클린업 트리오의 경우 홍성흔이 16일 삼성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신고하며 부활을 예고했고 김현수는 지난 19일 롯데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쏘아 올렸다. 칸투가 아직 몸살 등의 이유로 잠잠하긴 해도 3방의 홈런을 일찌감치 신고했고 국내 분위기에도 잘 적응 하는 듯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가 불씨를 당기고 있는 모양세다. 여기에 뒷받침이 돼주는 것이 치밀하게 유기적으로 짜인 수비다. 두산은 올 시즌 유독 수비를 강조했다. 포수 출신의 신임 송일수 감독이기에 수비의 중요성을 확실히 알고 있었고 여기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스프링캠프에서도 수비에 집중하도록 스케줄을 정리했다.
실제 두산은 현재까지 13개의 실책이 기록 됐음에도 승패에 큰 영향을 준 실책은 기록되지 않았다. 굳이 꼽아봤자 18일 잠실 롯데전에서 홈플레이트를 밟지 못한 양의지의 실책 정도였다.
선발진의 컨디션 회복 및 타선 집중력의 향상, 그리고 치밀한 수비의 특색을 찾아가고 있는 두산은 오늘(22일)부터 한화와의 3연전에 돌입한다. 이 3연전을 통해 확실한 상승세 모드를 탈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lsyoo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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