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사] 세월호 본래 선장 "증축 뒤 복원력 많이 떨어졌다"
입력 2014-04-21 20:01  | 수정 2014-04-21 20:57
【 앵커멘트 】
사고 당시 휴가 중이었던 세월호의 본래 선장이 합동 조사에서 "증축 이후 복원력이 많이 떨어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무리한 증축이 사고의 원인 중 하나였다는 설명이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어서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10월 우리나라에 들어온 일본 나미노우에호는 세월호란 이름으로 출항하기 전까지 4개월 동안 증축 과정을 거쳤습니다.

5층 배 뒷부분의 갑판은 객실로 바뀌었고, 내부 구조도 변경됐습니다.

결국, 일본에서 804명이던 정원은 921명으로 늘었고, 무게도 6천586톤에서 300톤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합동수사본부에 출석한 세월호의 본래 선장 신 모 씨는 배의 구조가 바뀌어 운항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축 이후 복원력이 많이 떨어졌고, 그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박 복원성, 즉 선체가 좌우로 기울었다가 다시 중심을 잡는 능력 시험을 통과했던 세월호지만, 선장은 세월호가 불안하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세월호를 가장 잘 아는 신 씨의 진술이 나오면서 객실 증축에 따른 복원력 하락이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전남 진도 팽목항)
- "신 씨의 이번 진술로 세월호를 개조한 사람과 감독 기관 등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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