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낙하산' 해운조합…"운항관리 대충대충"
입력 2014-04-21 20:01  | 수정 2014-04-21 21:24
【 앵커멘트 】
침몰한 세월호의 관리 감독 부실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출항 전 안전 관리를 책임지는 조직은 해운사들이 모인 이익단체였고, 이 조직은 사실상 해양수산부 차관같은 퇴임 관료들이 돌아가며 맡아 정부와 유착 의혹이 제기됩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해진해운 본사가 위치한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2층.

50m 걸어가면 한국해운조합 운항관리실이 있습니다.

여객선이 출발하기 전 구명장비와 탑승 인원, 화물 적재 상태를 확인하는 곳.

청해진해운은 세월호가 출항하기 전 탑승 인원과 선원 수, 화물 적재량 모두를 엉터리로 기재했지만, 조합은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해운조합은 엉터리 관리에 대해 대답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한국해운조합 인천지부 관계자
- "(운항관리실장이) 3시부터 조사받으신다고 아침에 목포로 가셨거든요. 끝나고 될 수 있으면 막차라도 타고 올라오신다고 했는데…."

2,100여 개 해운사를 대표하는 이익단체인 해운조합이 감독을 담당하고 있다는 그 자체가 부실 관리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1977년부터 38년째 관료 출신 낙하산 이사장이 이어지는 해운조합의 현재 이사장은 주성호 전 국토해양부 2차관 출신,

차관에서 퇴임한 지 6개월 만에 해운조합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 세월호 침몰 사건은 돈벌이에만 눈이 먼 해운사와 자기 자리 찾기에 급급한 정부 관료들의 행태가 빚어낸 인재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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