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상관제센터 4명이 500척 감시?…사실상 통제 불가능
입력 2014-04-21 20:00  | 수정 2014-04-21 21:25
【 앵커멘트 】
그런데 이렇게 진도 해상관제센터가 세월호의 움직임을 놓친 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배를 감시하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인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진도 해상관제센터가 관할하는 바다입니다.

관제센터 안의 전자해도에는 이 범위 안에서 움직이는 모든 배의 이름과 위치가 표시됩니다.

진도 해역은 평소에도 배가 많이 다니는 구간으로, 많을 때에는 500여척까지 표시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 많은 배를 감독하는 인원이 모두 16명에 불과하다는 것.


게다가 이 인원으로 교대 근무를 하다 보니 실제 근무자는 많아야 8명 수준입니다.

세월호가 처음 관할 해역에 나타난 지난 16일 아침 7시 8분쯤 감독 인원은 단 4명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해경 관계자
- "계속 한 배만 보고 있을 수가 없어요. 그렇게 많은 배를. 계속 모니터링하려면 500척이 있으면 500명이 필요한 거잖아요."

지정된 항로를 벗어나는 것을 비롯해 이상 징후를 보이는 선박만 추적하는 실정이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세월호가 110도 넘게 급선회하고 속도를 시속 20km 이상 급격히 낮출 때도 관제센터는 아무런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