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지막까지 희망을'…가족들, 신속한 구조·수색 촉구
입력 2014-04-21 20:00  | 수정 2014-04-21 21:28
【 앵커멘트 】
실종자를 기다리는 가족들의 마음은 계속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진도실내체육관 연결해보겠습니다.
선한빛 기자, 가족들이 많이 지쳐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벌써 사고가 난 지 엿새째 저녁도 이제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다리는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가득 채워졌던 체육관 1층 자리 곳곳이 지금은 비워져 있는데, 사망자 확인을 하고 체육관을 나선 가족들의 자리라고 생각을 하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이곳에 모인 가족들은 실종자가 반드시 돌아오리라 믿고 기도하면서 밤을 또 보내고 있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가족들의 심신은 몹시 지친 상태입니다.


가족들은 오늘도 온종일 체육관 앞쪽에 마련된 대형 화면을 계속 바라보면서 혹시나 내 아들 딸, 그리고 부모님이 추가로 발견되진 않을까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이곳은 현재 실종 가족을 기다리는 가족 500여 명이 머무르고 있습니다.

각 가족단위로 모여 있는 가족들은 서로 손을 잡고 어깨를 다독이며 함께 위로해보지만 괴로운 마음은 감출 수가 없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실종자들이 있는 곳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팽목항으로 향하는 가족들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어제 정홍원 국무총리와 면담한 가족 대표단은 오늘도 회의를 열고 구조 당국에 신속한 구조와 수색 작업을 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생존자가 꼭 나오리라, 가족들은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실종자가 돌아오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실내체육관 앞에서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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