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인 식성변했네, 電·車 2등주로
입력 2014-04-21 17:40  | 수정 2014-04-21 20:01
3월 마지막 주부터 최근 4주 연속 국내 증시에서 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의 식성(食性)이 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IT와 자동차 업종 대표주를 쓸어 담았던 외국인들은 최근 IT에선 LG전자와 SK하이닉스, 자동차에선 기아차 등 2등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포스코와 LG화학 등 철강ㆍ화학 업종의 대표 종목에 대한 관심도 두드러진다.
21일 매일경제신문이 최근 4주간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이 4월 셋째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전자(1076억원)로 나타났다.
반도체 부문 2등주인 SK하이닉스(580억원)도 다섯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앞서 3월 넷째주부터 4월 둘째주까지 3주 연속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였던 삼성전자(84억원)는 4월 셋째주엔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외국인의 식성 변화는 자동차 업종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3월 넷째주 외국인은 전체 종목 가운데 현대차를 두 번째로 많이 사들였지만, 4월 둘째주와 셋째주엔 2주 연속 기아차를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8일 발표된 1분기 잠정 실적(영업이익 8조4000억원)이 쇼크는 아니지만 관심을 확대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고, 특히 지배구조 리스크에 대해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TV 부문 수익성 개선과 하반기 스마트폰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삼성전자의 대체주로 부상하고 있다.
또 외국인들은 4월 둘째주부터 포스코와 LG화학 등 철강과 화학 대표 종목을 많이 사들이고 있다. 낮은 주가 밸류에이션과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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