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원고 교감 '눈물의 발인', 깊어지는 슬픔
입력 2014-04-21 16:40 
【 앵커멘트 】
어제 이번 사고로 숨진 단원고 교사와 학생 6명이 영면에 들어갔는데요.
오늘도 단원고 교감을 비롯해 모두 5명의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노승환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고려대 안산병원입니다.

이곳 고대병원을 비롯해 희생자들이 안치된 안산시내 각 장례식장에선 슬픔과 탄식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교사 2명과 학생 4명의 장례가 치러진데 이어 오늘은 숨진 단원고 교감과 학생 4명의 발인이 이어졌습니다.

먼저 새벽 4시 30분 단원고 교감 선생님의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홀로 살아남은 자책감에 괴로워하던 교감 선생님의 마지막 길을 가족과 교사, 학생들이 눈물로 배웅했습니다.

하늘나라에서도 스승이 되겠다던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식장을 떠난 운구행렬은 단원고등학교에 들러 또 한번 주위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오전 7시부터는 단원고 2학년 박 모 양과 김 모 양, 9시와 10시에는 이 모 군과 이 모 양의 발인이 차례로 엄수됐습니다.

차마 자식을 보낼 수 없는 가족들은 몸을 가누지 못하고 오열했습니다.

내일은 단원고 학생 7명의 발인이 장례식장 3곳에서 아침 7시 30분부터 예정돼있습니다.

계속되는 안타까운 소식 속에 마지막 기적을 바라는 마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젯밤 안산 화랑공원에서는 시민과 학생 2천여 명이 모여 촛불을 들고 실종자들의 생환을 기원했고, 안산 시내 곳곳에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구조된 학생들의 치료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상당수 학생이 여전히 충분히 잠을 이루지 못한 채 기력이 떨어진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재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에 대해서는 안산시가 구성한 통합재난심리지원단을 통한 심리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편 추모 공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내일 모레(23일)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이번 사고 희생자들의 임시 합동 분향소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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