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동부대우전자 페루서 첫 신제품 발표회
입력 2014-04-21 14:28 

소형가전, 지역특화가전 등 '틈새시장' 공략의 첨병인 동부대우전자가 페루 맞춤형 냉장고와 세탁기를 선보이면서 중남미 시장 확대에 나섰다.
21일 동부대우전자에 따르면 지난 18일 페루의 수도인 리마의 휴양지 바랑코에서 2014년 신제품 발표회를 열어 '망꼬라' 냉장고와 '마추피추' 세탁기를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망꼬라 냉장고는 수질이 나쁜 페루 사정을 감안해 냉장실 내부에 생수 저장케이스를 두고 워터펌퍼를 이용해 냉동실로 깨끗한 물을 보내 얼음을 만들 수 있도록 한 특화 제품이다. 망꼬라는 페루 북쪽의 가장 깨끗한 바다를 뜻한다.
마추피추 세탁기는 페루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잉카 유적지 마추피추 문양을 세탁기 도어에 적용한 제품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2011년 페루 전통의 나스카 문양을 적용한 '나스카' 세탁기를 선보여 히트한 바 있다.

이번 신제품 발표회에는 페루의 양대 백화점인 '사가(Saga)', '리플레이(Ripley)', 그리고 최대 가전 양판점 '루비(Rubi)' 등 페루 가전유통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유통업체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동부대우전자가 페루에서 전체 유통 관계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가전 행사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부대우전자는 망꼬라 냉장고와 마추피추 세탁기 외에도 냉장고 20모델, 세탁기 10모델, 전자레인지 및 복합오븐 10모델 등 총 40여개 신제품 라인업을 발표하고,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소개했다.
페루 시장은 동부대우전자의 주력시장인 중남미 지역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곳이다. 양문형 냉장고와 드럼세탁기는 동부대우전자가 각각 45%와 47% 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지역 특화 가전을 통해 '메이드 인 코리아'의 시장지배력을 보다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커져가는 페루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을 위해 대용량 3도어 냉장고, 블랙, 레드 컬러 드럼세탁기, 레트로 디자인의 소형 콤비냉장고 등 프리미엄 전략으로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페루는 전 세계 경기침체 속에서도 중남미에서 가장 높은 연 평균 6%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페루의 화폐인 누에보솔 강세로 구매력이 늘고 있다. 특히 소비가전 시장은 올해 전체 소비수요 상승률을 상회하는 평균 9.9% 성장이 예상된다.
[이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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