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참사] '고등어배 수중등 활용' 진작했으면 좋았을텐데
입력 2014-04-21 14:26 

밤사이 구조 작업에 유용하게 활용된 오징어 채낚이어의 집어등, 하지만 이 등은 수면 위만 비추기때문에 수중 구조 작업을 하는 잠수부들에게는 '반쪽 도움'만 주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고등어배에서 사용하는 수중등을 사용한다면 시야가 좁은 서해안 수중에서 구조작업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진행 중인 구조·수색에 바닷속을 훤히 비출 수 있는 고등어잡이 배에서 쓰는 수중등을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1일 대형선망수협에 따르면 최근 해경에서 고등어잡이 배 수중등을 세월호 구조·수색작업에 지원해 줄 수 있느냐는 요청을 받았다. 선망수협 측은 "세월호 침몰해역의 조류가 세 실제 활용 가능여부를 검증해야겠지만 요청이 들어온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고등어잡이 배에는 10개 안팎의 수중등이 설치돼 있는데 말 그대로 바닷속을 환하게 비출 수 있다. 등에 줄이 달려 있기 때문에 수심이 깊지 않은 세월호 침몰 해역은 전반적으로 비출 수 있다.
문제는 세월호가 침몰해 있는 해역의 조류가 세다는 점이다. 또 다른 문제점은 다음 달 16일까지 휴어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선망수협 측은 "구조본부에서 요청한다면 진도 해역 구조·수색작업을 지원할 배와 선원을 수배해 이른 시일 내 출발할 수 있다"며 "해경과 수중등 지원 여부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해경이 당초 초기부터 수중등을 활용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 있다. 단 한명의 실종자라도 구조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중등 활용 가능성을 알아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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