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년 남은 '세월호' 수명, 왜 7년으로 연장?
입력 2014-04-21 14:01  | 수정 2014-04-21 15:37
【 앵커멘트 】
세월호의 지난 이력을 들여다보면 이번 침몰 사고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퇴물급'의 배가 일본에서 수입된 것, 2년 남았던 수명이 7년으로 연장된 것 등.
끊이지 않는 세월호의 의혹, 김태욱 기자가 더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일본에서 18년 동안 장거리 여객선으로 운항한 세월호.

지난 2012년 청해진해운은 이 세월호를 '중고품'으로 사들였습니다.

청해진해운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일본에서 수입한 2012년, 세월호는 건설 중인 자산으로 분류됐습니다.

하지만, 1년 만인 지난해 유형자산으로 대체됩니다.


세월호가 영업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청해진해운은 세월호를 수입해, 수직 증축을 통해 정원을 117명, 무게도 239톤 늘렸습니다.

이 과정을 거쳐 세월호의 남은 수명은 2년에서 7년으로 대폭 연장됩니다.

수리 과정을 거친 세월호의 장부가액은 126억8천만원에서 1년 사이 40억원 넘게 늘었습니다.

결국, 무리한 증축을 통한 수익 올리기에 급급했던 청해진해운의 욕심이 이번 사고를 불러왔다는 지적입니다.

청해진해운이 세월호를 담보로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100억 원의 선박 개보수 자금도 그 과정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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