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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관제센터, 좌초 후 버린 40분…인명피해 키우다
입력 2014-04-21 13:21 
진도 관제센터 진도 관제센터, 진도 부근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가 지난 16일 사고 당시 진도 관제센터와도 교신한 내용이 드러났다. 사진=MBN
진도 관제센터 진도 관제센터

진도 부근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가 지난 16일 사고 당시 진도 관제센터와도 교신한 내용이 드러났다.

20일 고명석 사고대책본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해경의 연락을 받고 진도해상관제센터와 세월호의 교신 음성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세월호 측이 제주 관제센터에 "배가 넘어간다"고 전한 시각은 16일 오전 8시 55분. 하지만 세월호와 진도 관제센터의 첫 교신은 12분 뒤인 오전 9시 7분에야 이뤄졌다.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시간을 허비한 것이다.

또한 세월호는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히고 선장이 최종 판단해 탈출을 빨리 결정하라”는 진도VTS의 지시에 해경이 출동했느냐, 탈출하면 구조할 수 있냐”라는 말만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가 해경 출동 여부를 물을 당시에는 이미 인근에 있던 어선 등이 구조활동을 벌이기 위해 도착한 시점이라 세월호는 불필요한 질문만 계속 했다. 이처럼 선장을 포함해 세월호의 운항을 책임진 승무원들은 세월호 좌초 후 40여분을 우왕좌왕하면서 보내 인명피해를 키웠다.

결국 오전 10시 15분에야 세월호에서 바다로 뛰어내려라”는 방송이 나왔다. 하지만 마지막 교신할 때 배는 이미 60도 이상 기울어진 상태였다. 결국 세월호 선장은 빠른 퇴선 명령이 아닌 구조에 대한 우려만 하다가 오히려 피해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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