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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진 공무원 직위해제, 세월호 실종자 가족 두 번 울린 ‘경솔함’
입력 2014-04-21 11:45 
기념사진 공무원 직위해제, 세월호 침몰 사망자 명단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시도해 물의를 빚은 안전행정부(이하 ‘안행부’) 국장급 고위공무원이 결국 직위를 박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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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망자 명단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시도해 물의를 빚은 안전행정부(이하 ‘안행부) 국장급 고위공무원이 결국 직위를 박탈당했다.

안행부에 따르면 20일 전남 진도 팽목항 상황본부의 세월호 침몰 사망자 명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다 가족들에게 항의를 받은 안행부 송모 감사관을 직위박탈 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해당자를 직위박탈 조치했고 앞으로 징계위 회부 등 절차가 남아있다"”고 전했다.

안행부는 송 감사관을 직위박탈과 함께 대기발령하고 관련절차에 따라 엄중 문책할 계획이다.


팽목항에 있는 실종자 가족들에 따르면 20일 오후 6시쯤 송 감사관은 회의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자”며 사망자 명단 앞에 섰다. 이에 대해 격분한 실종자 가족들은 사진을 찍으려 한 당사자에게 강력하게 사과를 요구했다.

송 감사관은 사진을 찍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찍으려 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확한 소속과 사진을 찍으려 한 이유 등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격분한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문제의 송 감사관을 상대로 대합실에 임시로 마련된 상황실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비공개로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송 감사관은 실종자 가족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죄송하다”고 사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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