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개인 매수에도 2000선 하회…실적 발표 앞두고 관망세
입력 2014-04-21 11:31 

코스피가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수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2000선을 하회하며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주 국내외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오전 11시 9분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6.43포인트(0.32%) 내린 1997.8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 공방에 하락 전환한 뒤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번주 현대차, SK하이닉스 등의 국내 기업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점도 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정민 KD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1분기 어닝시즌 영향으로 2000선 전후반의 좁은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지난 4분기와 같은 어닝쇼크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사자'를 유지해 28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개인도 154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기관은 35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지수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 100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에서 127억원 매도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화학, 의약품, 은행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약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한국전력, NAVER, LG화학을 제외한 전 종목이 소폭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가 0.41%, 현대모비스가 0.80%, 기아차가 1.36% 떨어지는 등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종목으로는 광동제약이 자사주 100만주 취득 소식에 9%대 급등했으며, 환인제약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증가했다는 소식에 6% 대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0.12포인트(0.02%) 내린 571.11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하락시켰다. 외국인은 102억원, 기관은 38억원 매도 우위인 반면 개인은 16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인 셀트리온을 비롯해 파라다이스, 서울반도체, 동서, 다음, 에스엠은 내리고 있으나 CJ오쇼핑, CJ E&M, GS홈쇼핑, 포스코 ICT, 차바이오앤은 상승 중이다.
이밖에 파인디엔씨가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는 소식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황우석 테마주'로 분류되는 홈캐스트 역시 거래소의 투자위험종목 지정 예고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지속해 14.85% 급등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 0.15원 내린 1037.25원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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