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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판도, 이대로 굳어질 확률은?
입력 2014-04-21 11:10 
NC 다이노스가 2014 시즌 초반 프로야구 전체 판도를 바꿔놓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4 프로야구가 팀당 15경기에서 19경기를 치르며 초반 탐색전을 마쳤다. 판도가 시즌 전 예상과 다르게 돌아가고 있다. 또한 2013 시즌 초반과도 다른 흐름이다.
21일 현재 프로야구는 1위 넥센 히어로즈(승률 0.688)와 공동 2위 NC 다이노스, SK 와이번스(0.647)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어 롯데 자이언츠(0.533), 두산 베어스(0.500), KIA 타이거즈(0.421), 삼성 라이온즈(0.400), 한화 이글스(0.389), LG 트윈스(0.267) 순으로 위치해있다. 1위와 9위는 6.5경기 차.
2013년 4월21일 순위표와는 많이 달라진 양상이다. 그 당시에는 KIA(승률 0.733) 넥센(0.667) 두산(0.643) LG(0.625) 삼성(0.600)이 상위권, SK(0.438) 롯데(0.429)가 중위권, 한화(0.222) NC(0.188)이 하위권을 형성했다. 1위와 9위의 승차는 8.5경기로 컸다.
2013 시즌 초반 상위 5팀 중 KIA를 제외한 4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의 초반 판도가 중요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14 시즌 가장 돋보이는 팀은 단연 NC다. 시즌 전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감독들은 NC를 다크호스로 꼽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NC가 상위권으로 치로 나갈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NC는 팀 평균자책점 3.94로 1위, 팀타율 2할8푼1리로 3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과 선수층이 얇은 부분을 완벽하게 메웠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다 지난 시즌 가을잔치에 초대 받지 못한 SK는 경기당 6.29점을 뽑아내며 화끈한 공격 야구를 선보이고 있다. 에이스 김광현과 마무리 박희수가 힘을 내는 가운데 불펜도 점차 안정감을 찾고 있다.

두 팀이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고 있는 반면 LG는 의외로 부진하다. LG는 팀 타율 2할8푼7리로 1위에 올라있지만 팀 평균자책점이 5.27로 전체 8위에 머물러 있다. 올 시즌 경기당 5.5점을 뽑았지만 6.13점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특히 LG는 올 시즌 가장 많은 연장전을 치르고 있다. 16경기 중 5경기가 연장전이었다. 결과는 1무4패로 매우 좋지 못했다. 연장전 패배는 다음 경기까지 영향을 끼친다. LG 다음으로 많은 네 번의 연장을 치른 NC가 4승 무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탄 것과 대비된다. 연장전의 승패가 시즌 초반 판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지만 시즌은 길다. 현재는 승률 5할 밑이지만 삼성과 LG는 언제든지 상위권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팀으로 꼽히고 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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