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 김포는 곳곳에 미분양 때문에 ‘건설사의 무덤으로 불렸어요. 하지만 8.28 대책 이후에 반등 조짐이 보이더니 천정부지 치솟는 전세가에 실수요자가 이쪽으로 눈 돌리기 시작해 올해 초 미분양 물량은 200~300세대만 남은 상태예요.” (김포 분양관계자)
대중교통 미비와 대량의 공급물량이 쏟아냈던 김포의 현재 모습이다.
김포한강신도시와 구 시가지인 풍무동 일대의 미분양을 털기 위한 건설사들은 분양가할인은 기본이고 온갖 금융혜택을 내세워 수요자들의 관심 끌기에 앞장섰다.
여기에 취득세 영구인하와 전매제한 기간 단축 같은 정부의 시장 친화적 정책도 한몫했다. 미분양이 소진되자 실거래가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김포에 공급한 아파트의 평균분양가는 3.3㎡당 900만원대로 초기 진입장벽이 낮은데다 중도금전액무이자, 계약금 정액제 같은 혜택까지 더하면 2기 신도시 중 가장 싸다.
때문에 전세난민들이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자금으로 김포에 내 집 마련을 하는 사례가 늘기 시작한 것.
김포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인근 일산의 아파트들은 이미 노후화가 시작됐다”며 같은 가격대라면 새 아파트에 살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정책이 불러온 김포의 봄기운, GTX도 한몫
우선 정책이 불러온 봄기운은 이 일대 미분양 해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다주택자양도세중과폐지, 취득세영구 인하 등의 정책이 실수요자들을 불러들였다. 실제 전용면적 84㎡(34평형대)의 아파트가 3억~4억원 수준으로, 동탄2신도시 같은 사실상 서울로의 출퇴근이 어려운 지역을 빼놓고 수도권 신도시 중 가장 싼 금액이라는 점도 분양 완판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김포 한강신도시 한 분양 관계자는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한강신도시를 알아보러 온 경우가 많다”면서 계약을 미룬 대기 수요자들은 일산 및 부천 중동, 마곡 등 강서구 일대 거주자들이 많다”고 현장분위기를 전했다.
본격적인 김포의 춘풍(春風)은 GTX가 불러왔다.
김포한강신도시와 김포공항을 잇는 김포골드라인이 지난달 26일 착공해, 2018년이면 김포 구래동에서 출발해 장기동과 운양동, 김포 구도심을 거쳐 김포공항까지 28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이 소식에 실제 매수가 늘기도 했다. 김포 한 분양 관계자는 김포시 운양동 ‘반도유보라 2차(59㎡)는 작년 말 입주 이후 집값이 평균 2000만원 가량 올랐다”며 2주 전 매매된 같은 평수는 4000만원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기도 했다”고 말했다.
훈풍에도 미분양 적체 상위, 실수요로 접근해야
미분양이 해소되고 있다고 해도 아직 경기지역에서 미분양 상위지역에 속하는 곳 역시 김포(풍무)다. 때문에 투자가 아닌 실수요자 위주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아직 김포에는 적지 않은 물량이 남아 있다. 고촌신동아파밀리 3800여세대, 한강신도시 Aa-02블럭(국민임대) 890세대,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Bc-9블럭) 100세대도 2014년 분양에 들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고촌에는 학군 인프라가 아직 갖춰지지 않아 그 수요가 한강신도시로 옮겨갔지만, 한강신도시 수요가 예전처럼 싼 가격에 밀려들어오는 수요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가 아닌 실수요자 위주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실제 한강신도시에 전세 물량은 찾기 어려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포 한강신도시에는 봄이 찾아왔다고 하지만, 김포 풍무지구의 신규 아파트들은 아직 전세 전환 물량도 미처 다 소진되지 못했다”며 미분양 아파트에 엄청난 혜택을 줘가면서 물량을 털어낸 김포에 향후 공급되는 물량 때문에 또다시 겨울이 찾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도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묵혀왔던 김포 분양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이 같은 분위기에 건설업계는 그간 미뤄왔던 분양물량을 쏟아낼 만발의 채비를 갖추고 대기 중이다.
GS건설은 5월 중 김포시 장기동에 ‘한강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총 4079가구(70~100㎡) 미니신도시급 대단지로, 1차 분 3481가구를 먼저 선보일 계획.
장기동은 이미 기반시설이 들어서 상권이 활성화되고 있다. 착공에 들어간 김포도시철도 장기역(가칭)이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며, 김포한강로 이용 시 올림픽대로를 통해 서울 진출입이 수월하다. 직선거리로 김포공항역까지 약 14㎞ 거리이며, M버스(광역급행버스)를 이용할 경우 서울역까지 30~40분대에 닿을 수 있다.
대우건설도 오는 6월 ‘한강신도시 2차 푸르지오를 공급할 계획이다. 67~84㎡ 총 242가구 규모로, 단지와 길을 마주해 김포제일고교와 청수초교가 위치한다.
김포 한강신도시 내 분양 관계자는 한강신도시 내에 당분간 나올 부지는 소규모 단지 밖에 남지 않았고, 중소형 대단지 브랜드는 GS건설 정도”라며 오는 6월에 래미안까지 입주하고 나면 GS건설과 비슷한 시기에 입주하는 물건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포=이미연 기자]
대중교통 미비와 대량의 공급물량이 쏟아냈던 김포의 현재 모습이다.
김포한강신도시와 구 시가지인 풍무동 일대의 미분양을 털기 위한 건설사들은 분양가할인은 기본이고 온갖 금융혜택을 내세워 수요자들의 관심 끌기에 앞장섰다.
여기에 취득세 영구인하와 전매제한 기간 단축 같은 정부의 시장 친화적 정책도 한몫했다. 미분양이 소진되자 실거래가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김포에 공급한 아파트의 평균분양가는 3.3㎡당 900만원대로 초기 진입장벽이 낮은데다 중도금전액무이자, 계약금 정액제 같은 혜택까지 더하면 2기 신도시 중 가장 싸다.
때문에 전세난민들이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자금으로 김포에 내 집 마련을 하는 사례가 늘기 시작한 것.
김포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인근 일산의 아파트들은 이미 노후화가 시작됐다”며 같은 가격대라면 새 아파트에 살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정책이 불러온 김포의 봄기운, GTX도 한몫
우선 정책이 불러온 봄기운은 이 일대 미분양 해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다주택자양도세중과폐지, 취득세영구 인하 등의 정책이 실수요자들을 불러들였다. 실제 전용면적 84㎡(34평형대)의 아파트가 3억~4억원 수준으로, 동탄2신도시 같은 사실상 서울로의 출퇴근이 어려운 지역을 빼놓고 수도권 신도시 중 가장 싼 금액이라는 점도 분양 완판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김포 한강신도시 한 분양 관계자는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한강신도시를 알아보러 온 경우가 많다”면서 계약을 미룬 대기 수요자들은 일산 및 부천 중동, 마곡 등 강서구 일대 거주자들이 많다”고 현장분위기를 전했다.
본격적인 김포의 춘풍(春風)은 GTX가 불러왔다.
김포한강신도시와 김포공항을 잇는 김포골드라인이 지난달 26일 착공해, 2018년이면 김포 구래동에서 출발해 장기동과 운양동, 김포 구도심을 거쳐 김포공항까지 28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이 소식에 실제 매수가 늘기도 했다. 김포 한 분양 관계자는 김포시 운양동 ‘반도유보라 2차(59㎡)는 작년 말 입주 이후 집값이 평균 2000만원 가량 올랐다”며 2주 전 매매된 같은 평수는 4000만원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기도 했다”고 말했다.
훈풍에도 미분양 적체 상위, 실수요로 접근해야
미분양이 해소되고 있다고 해도 아직 경기지역에서 미분양 상위지역에 속하는 곳 역시 김포(풍무)다. 때문에 투자가 아닌 실수요자 위주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아직 김포에는 적지 않은 물량이 남아 있다. 고촌신동아파밀리 3800여세대, 한강신도시 Aa-02블럭(국민임대) 890세대, 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Bc-9블럭) 100세대도 2014년 분양에 들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고촌에는 학군 인프라가 아직 갖춰지지 않아 그 수요가 한강신도시로 옮겨갔지만, 한강신도시 수요가 예전처럼 싼 가격에 밀려들어오는 수요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가 아닌 실수요자 위주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실제 한강신도시에 전세 물량은 찾기 어려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포 한강신도시에는 봄이 찾아왔다고 하지만, 김포 풍무지구의 신규 아파트들은 아직 전세 전환 물량도 미처 다 소진되지 못했다”며 미분양 아파트에 엄청난 혜택을 줘가면서 물량을 털어낸 김포에 향후 공급되는 물량 때문에 또다시 겨울이 찾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도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묵혀왔던 김포 분양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이 같은 분위기에 건설업계는 그간 미뤄왔던 분양물량을 쏟아낼 만발의 채비를 갖추고 대기 중이다.
GS건설은 5월 중 김포시 장기동에 ‘한강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총 4079가구(70~100㎡) 미니신도시급 대단지로, 1차 분 3481가구를 먼저 선보일 계획.
장기동은 이미 기반시설이 들어서 상권이 활성화되고 있다. 착공에 들어간 김포도시철도 장기역(가칭)이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며, 김포한강로 이용 시 올림픽대로를 통해 서울 진출입이 수월하다. 직선거리로 김포공항역까지 약 14㎞ 거리이며, M버스(광역급행버스)를 이용할 경우 서울역까지 30~40분대에 닿을 수 있다.
대우건설도 오는 6월 ‘한강신도시 2차 푸르지오를 공급할 계획이다. 67~84㎡ 총 242가구 규모로, 단지와 길을 마주해 김포제일고교와 청수초교가 위치한다.
김포 한강신도시 내 분양 관계자는 한강신도시 내에 당분간 나올 부지는 소규모 단지 밖에 남지 않았고, 중소형 대단지 브랜드는 GS건설 정도”라며 오는 6월에 래미안까지 입주하고 나면 GS건설과 비슷한 시기에 입주하는 물건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포=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