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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은 좁다, 예능 MC로 나선 여배우들…두 마리 토끼 잡나
입력 2014-04-21 10:17 
사진=좌 MBN스타 DB, 우 ‘트루 라이브쇼’ 셀프카메라 캡처
[MBN스타 안하나 기자] 안방극장이나 스크린을 통해서 얼굴을 볼 수 있었던 여배우들이 예능프로그램 MC마이크를 잡기 시작했다. 간혹 자신의 출연 작품의 홍보를 위해 간간히 출연했던 것을 넘어 한 프로그램의 안방마님으로 자리를 잡아간다는 점이다.

그동안 방송됐던 프로그램 SBS ‘힐링캠프 한혜진, SBS ‘화신 김희선, SBS ‘고쇼 고현정 등 예능프로그램과는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은 MC라는 타이틀을 달고 야심차게 출격했다.

평소 보여주지 않았던 입담을 과시한 것은 물론, 거침없는 돌직구와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은 열연을 통해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예능프로그램에 또 다시 여배우 MC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문소리-송윤아-염정아 등의 여배우들이 예능늦둥이 초보 MC로서 출격을 끝낸 것이다.

먼저 배우 염정아는 지난 8일 첫 방송된 스토리온 ‘트루 라이브쇼의 MC를 맡아 데뷔한 지 20년 만에 예능프로그램 토크쇼 MC로 나섰다.


‘트루 라이브쇼는 실시간 이원 연결을 통해 유명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염정아는 스타일리시한 여배우이자 입담 좋은 안방마님으로 나섰다. 특히 셀프카메라로 자신을 소개하는 영상에서 염정아는 여배우가 아닌, 옆집 누나 같은 친근하고 소탈한 모습으로 신선한 충격을 줬다.

그는 맨 처음 셀프카메라 미션을 받고서는 황당해하는 모습을 생얼로 고스란히 노출했다. 이어 영화 ‘카트 촬영장에 카메라를 들고 가서 메이크업을 받거나 간식을 먹는 모습을 선별하지 않고 말 그대로 막 담았다. 동료인 김성수가 이거 뭐하는 거냐?”고 물으니 아무거나 막 얘기하면 된다”며 엉뚱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염정아의 모습은 스튜디오에서도 이어졌다. 궁금한 것은 그 자리에서 바로 물어보고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표정을 짓는 등 배우 염정아가 아닌 인간 염정아의 모습을 여실히 보게 만들었다. 이에 방송 후 그를 향한 찬사가 쏟아지지 않았다.

사진=MBN스타 DB
15년 만에 예능프로그램 MC로 나선 배우 문소리의 파격 행보도 눈에 띈다. 문소리는 가수 이효리와 함께 SBS 새 예능 프로그램 ‘매직아이에 동반 MC로 출연한다. ‘매직아이는 ‘세상의 숨겨진 1mm가 보인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새로운 형식의 토크쇼로 알려졌다.

문소리는 그동안 JTBC ‘마녀사냥과 SBS ‘힐링캠프에 남다른 예능감을 뽐낸 바 있다. 거침없는 토크, 남편과의 러브스토리, 노래, 춤 등 여배우임에도 불구하고 감추지 보다는 안에 내재되 있던 모든 것을 끄집어냈다.

이에 게스트가 아닌 MC로서는 어떠한 매력을 선사할지 누리꾼들은 벌써부터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더불어 SBS 예능프로그램이 ‘짝 출연진 자살, ‘자기야 출연진 함익병의 발언논란 등으로 침체기에 접어있는 만큼 살릴 수 있을지 여부도 앞으로 지켜볼 관전 포인트다.

끝으로 배우 송윤아가 SBS ‘희망TV MC로 오랜만에 지상파 방송에 복귀한다. 송윤아는 다음달 9일과 10일 방송되는 SBS ‘희망TV의 안방마님으로 나서 오랜만에 팬을 만난다. 2011년 tvN ‘코리아 갓 탤런트 심사위원으로 대중을 만난 지 3년 만이다.

특히 지상파 방송 출연은 2008년 SBS 드라마 ‘온에어 이후 6년 만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비록 여느 여배우들처럼 고정 MC는 아니지만 차분하게 진행만큼은 똑소리 나게 잘했고, 루머 등을 이겨내고 오랜만에 얼굴을 내보이는 만큼 누리꾼들의 관심은 최고조에 달해있다.

‘희망TV 제작사는 단순히 생방송 MC를 보는 차원이 아니다”라며 송윤아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드러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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