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 대표단은 20일 "아이들을 볼모로 장사하려는 사람들을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족 대표단은 이날 진도군 실내체육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이상한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며 "오늘도 어떤 당에서 당직자들이 이상한 글을 올려 항의해 글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족 대표단은 "만일 또다시 저희를 두 번 죽이는 일이 생기면 고발 조치를 하겠다"며 "(유언비어 때문에) 가족 사이에 불신이 생긴다"고 지적했습니다.
가족들이 모여 있는 진도군 실내체육관에 최근 자신을 잠수부라고 소개한 한 남성이 접근해 "실종자를 꺼내주겠다"며 1억 원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또 경기도교육청 직원인 것처럼 속여 실종자 가족에게 접근하는가 하면 사고 동영상을 제공하는 것처럼 꾸민 스미싱(문자사기)도 기승을 부리는 상황입니다.
가족 대표단은 "청와대인수위원회에서 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도 나타난 적이 있다"며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앞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실종자 가족 등을 속이는 브로커 등을 확인하면 엄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