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원 확인된 시신…안산 등으로 이송
입력 2014-04-21 07:00  | 수정 2014-04-21 08:35
【 앵커멘트 】
밤사이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들의 시신은 안산 등 연고지로 이송됐습니다.
하지만, 강화된 신원 확인 절차 때문에 유족들은 또다시 분통을 터뜨려야 했습니다.
목포 한국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 기자 】
네, 날은 밝았지만 생존자 구조 소식이 들려오지 않으면서 이곳 목포 한국병원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고 있습니다.

어제 사고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견되면서 시신은 목포 시내 병원으로 분산 안치됐습니다.

현재 4개 병원에 9구의 시신이 남아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시신 검안과 함께 DNA 채취 분석이 이뤄졌습니다.


신원 확인을 마친 시신은 안산이나 인천 등 유족들이 원하는 타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강화한 신원 확인 절차때문에 시신 인도가 늦어지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반발이 잇따랐습니다.

DNA 검사를 통한 신원 확인 과정이 최소 24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결국, 정부는 방침을 다시 바꿔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가족관계가 확인되면 시신을 인도하도록 해 또다시 혼란을 자초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곳 병원에는 사고 직후 이송된 생존자 11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우울증과 불안증을 호소하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에 대해서는 집중 치료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의료진들은 한마음으로 생존자 발견 소식이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의 건강 악화 문제도 예의 주시하며 비상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목포 한국병원에서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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