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혹]3등 항해사가 왜 배 몰았나…선장 자리 비운 이유
입력 2014-04-20 20:00  | 수정 2014-04-20 21:11
【 앵커멘트 】
세월호 사고 당시 선장은 침실에 간다며 자리를 비웠고, 대신 3등 항해사가 배를 몬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왜 그랬을까요.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6일 오전 8시 42분.

세월호는 전남 진도군 조도면 '맹골수도'에 진입합니다.

당시 조타실에는 평소처럼 운항 경력 13개월의 3등 항해사 박 모 씨와 조타수 단 둘뿐이었습니다.

박 씨는 조타수에게 방향 전환을 지시했고, 키가 평소보다 빨리 돌아가며 세월호는 기울기 시작합니다.


3등 항해사에게 지휘를 맡기고 조타실을 비운 이 모 선장은 사고 당시 침실에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세월호 선장
- "항로를 지시하고 잠시 침실에 볼일 있어서 잠시 갔다 온 사이에 그렇게 된 겁니다."

수사 과정에서 이 선장은 '담배를 태우러' 자리를비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수사본부는 흡연시간이 단 몇 분에 불과해, 조타실의 다른 승무원과의 대질을 통해 검증해봐야 한다는 겁니다.

수사본부는 또 세월호 여객실 증설을 검사한 한국선급 관계자 등 10여 명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검사 과정에서 객실을 늘리면서 흘수선(water line), 즉 선체가 물에 잠기는 한계선도 같이 수정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수사본부는 또 "선원에게 구명조끼를 입고 대기하라고 했다"는 이 선장의 지시를 승객을 버린 범죄행위를 입증할 핵심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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