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세월호 엔진 불량 심각…연료 굳고, RPM 조절 불가
입력 2014-04-20 20:00  | 수정 2014-04-20 21:17
【 앵커멘트 】
며칠 전, MBN이 세월호 정비 내역 문서를 입수해 조타기가 잦은 고장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밝혔는데요.
엔진도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사고 두 달 전, 선박 주기관 엔진의 불량 상태를 나타내는 문서입니다.

엔진 회전수를 나타내는 RPM 조절이 원만하지 않고, 일정 수치 이상 RPM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RPM을 올릴 수 없다는 건 선박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실제 RPM과 계기판에서 보이는 RPM이 다르다는 문제도 지적됐습니다.


선박의 실제 가속도를 측정할 수 없다는 건데, 이는 곧 엔진이 과열되더라도 인지하지 못하는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세월호는 발전기 엔진의 연료가 심하게 굳는 현상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료가 굳어버리면 점도가 커져 원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엔진이 멈출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선박 전문가
- "(엔진을) 못 돌릴 수 있고, RPM이 안 올라갈 수 있고. (엔진을 못 돌리면요?) 정지되는 거죠. 배가."

이처럼 세월호는 선박과 발전기 엔진의 불량 문제로 여러 차례 수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월호의 엔진이 오래되고 불량이었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번 침몰사고와 엔진결함의 연관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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