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가족, 추가 사망자 소식에 '오열'
입력 2014-04-20 19:40  | 수정 2014-04-20 21:15
【 앵커멘트 】
사고 닷새째.
아직 추가 생존자 발견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어 가족들 마음은 더 애가 탈 수밖에 없습니다.
진도 실내체육관 연결합니다.
선한빛 기자! 가족들이 많이 지쳐 있을 것 같은데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 기자 】
시간이 흐르면서 실종자를 기다리는 가족들의 마음은 더욱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더딘 구조작업과 추가 사망자 확인 소식에 괴로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사망자가 발견될 때마다 신원이 뜨는 대형 화면에서 하루종일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추가 사망자에 대한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체육관 곳곳에선 가족들의 통곡하는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사고 닷새째를 넘어가기 때문에 이곳에 모인 가족들의 심신은 몹시 지쳐 있는 상태입니다.

오늘도 곳곳에서 지쳐 쓰러진 가족들이 상당수 있었습니다.

특히 정부의 안일한 대응과 더딘 구조작업에 항의하는 가족들의 목소리가 더 높아졌습니다.

새벽부터 100여 명의 가족들이 청와대에 항의하러 가겠다며 체육관을 나섰고 이를 막는 경찰들과 오전 한때 2시간이 넘도록 대치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오전 11시부터는 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정홍원 국무총리가 가족대표단과 3시간 가까운 면담을 갖었습니다.

대표단은 구조 인력과 장비를 늘려줄 것과 구조를 먼저 하고 나중에 인양하자는 내용을 전달 했습니다.

또 가족이 구조 현장에 직접 갈 수 있는 선박 배치와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한 그물 설치 등도 요구했습니다.

아직까지 사고 첫날을 제외하곤 추가 생존자 소식이 없지만 가족들은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실종자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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