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에 실패해 설정액은 수백억 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운용 성과는 탁월한 펀드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소위 '자투리 펀드'들은 중동, 동남아시아 등 특정 신흥국에 꾸준히 투자하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2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500억원 이하 펀드 중 연초 이후 수익률이 10%를 넘는 펀드는 총 57개로 집계됐다. 이 중 20개가 신흥아시아 국가에, 6개 펀드는 중동아프리카 국가에 각각 투자하고 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삼성인도네시아다이나믹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파생형]_A 21.56%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증권투자신탁1 21.52% △동양베트남민영화혼합증권투자신탁1 19.44% △NH-CA인도네시아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Ce 19.33% △KB MENA증권자투자신탁(주식)C-E 18.09% 순으로 성과가 우수했다.
이들 펀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 증시가 부침을 겪으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은 상품이다. 하지만 차별화된 운용전략과 우수한 글로벌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자투리 펀드 중 장기성과가 우수한 펀드들도 상당수다. 조사 대상 자투리 펀드들 중 수익률 2위인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증권투자신탁1'의 기간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1년 33.87% △2년 49.97% △3년 63.06% △5년 42.82%로 장단기 성과 모두 탁월하다.
문제는 현시점에 이들 자투리 펀드에 투자해도 괜찮을지다. 신흥시장 증시가 최근 4~5년간 저평가돼 오면서 가격 매력이 부각됐다는 분석과, 금리 인상기를 맞아 신흥시장에서 투자된 글로벌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MSCI신흥시장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09년 8월 말 13배에서 현재 10배로 낮아진 상황"이라며 "반면 MSCI신흥시장 운송지수는 160포인트 수준으로 약 2개월 새 10%가량 상승하면서 교역량은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수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500억원 이하 펀드 중 연초 이후 수익률이 10%를 넘는 펀드는 총 57개로 집계됐다. 이 중 20개가 신흥아시아 국가에, 6개 펀드는 중동아프리카 국가에 각각 투자하고 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삼성인도네시아다이나믹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파생형]_A 21.56%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증권투자신탁1 21.52% △동양베트남민영화혼합증권투자신탁1 19.44% △NH-CA인도네시아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Ce 19.33% △KB MENA증권자투자신탁(주식)C-E 18.09% 순으로 성과가 우수했다.
이들 펀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 증시가 부침을 겪으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은 상품이다. 하지만 차별화된 운용전략과 우수한 글로벌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자투리 펀드 중 장기성과가 우수한 펀드들도 상당수다. 조사 대상 자투리 펀드들 중 수익률 2위인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증권투자신탁1'의 기간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1년 33.87% △2년 49.97% △3년 63.06% △5년 42.82%로 장단기 성과 모두 탁월하다.
문제는 현시점에 이들 자투리 펀드에 투자해도 괜찮을지다. 신흥시장 증시가 최근 4~5년간 저평가돼 오면서 가격 매력이 부각됐다는 분석과, 금리 인상기를 맞아 신흥시장에서 투자된 글로벌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MSCI신흥시장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09년 8월 말 13배에서 현재 10배로 낮아진 상황"이라며 "반면 MSCI신흥시장 운송지수는 160포인트 수준으로 약 2개월 새 10%가량 상승하면서 교역량은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수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