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상 진료 체제 유지…실종자 가족 건강 '악화'
입력 2014-04-20 17:23  | 수정 2014-04-20 17:27
【 앵커멘트 】
세월호 침몰 닷새째가 됐습니다.
세월호 수색 작업 중 사망자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목포 한국병원도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탈진해 가는 실종자 가족들이 병원으로 후송되는 일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 기자 】
네, 비통하고 애통합니다.

이곳 목포 한국병원은 추가 사망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무겁고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때 사망자가 이곳 병원으로 이송될 것을 알려지면서 분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밤사이 발견된 시신 3구는 모두 단원고 학생들로 우선 목포 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2구는 목포 중앙병원으로, 1구는 목포 기독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구조 작업이 진척을 보이지 못하면서 가족들의 건강 악화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에는 단원고 실종 학생의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져 이곳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40대에 불과한 이 아버지는 사고 해역을 찾았다가 중풍 증세를 보여 긴급 후송됐습니다.

이에 앞서 실종된 중국동포의 가족이 강한 두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현재 이곳 병원에는 부상자 11명에 대한 집중 치료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증세를 보이고 있는 4명에 대해서는 약물치료와 심리치료까지 병행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의료용 헬기까지 동원해 비상 체제를 유지하며 생존자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목포 한국병원에서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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