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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자해지’ 김보경, 실점 내준 후 ‘동점골 기여’
입력 2014-04-20 00:55  | 수정 2014-04-20 08:13
김보경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김보경은 선발로 출전해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끝내 동점골을 만드는데도 기여했다. 사진제공=TOPIC /Splash News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결자해지(結者解之: 일을 저지른 사람이 그 일을 해결해야 한다)라는 말이 딱 들어맞았다. 김보경은 선발로 나서 상대에게 선제골 빌미를 제공했지만, 동점골에도 기여하며 팀을 구해냈다.
카디프시티는 19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일즈 ‘카디프시티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스토크시티와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김보경은 이날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60분간 활약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그러나 김보경은 실점과 동점골, 2골 모두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카디프시티는 전반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김보경 역시 팀 동료들과 함께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에 원흉이 되고 말았다. 하워드 웹 주심은 전반 추가시간에 김보경에게 반칙을 선언했다. 박스 안에서 김보경이 오뎀윙기의 발을 걸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키커로 나선 아르나우토비치는 가볍게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은 스토크시티가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그러나 후반 김보경은 동점골에도 관여하며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도 기여했다. 김보경은 후반 4분 오른쪽 진영에서 측면을 파고들며 캠벨에게 패스를 시도했다. 상대 미드필더 은존지는 캠벨을 걸어 넘어뜨렸다. 웹 주심은 지체 없이 패널티 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위팅엄은 동점골을 성공시켜 빠른 시간 안에 팀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카디프시티는 후반 10분 후안 칼라가 극적인 골을 성공시키는 듯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후반 15분 김보경은 좀 더 공격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윌프레드 자하와 교체 아웃됐다.
이날 무승부로 카디프시티는 강등권을 벗어나는데 실패했다. 잔류를 확정지은 스토크시티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승점 3점을 얻었다면, 20일 있을 노리치시티와 리버풀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권을 벗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김보경 입장에서는 전반 팀 패배로 이어질 수 있는 반칙을 범했지만, 곧바로 후반 결정적인 패스로 동점 패널티킥을 이끌어냈다. 팀 강등의 결정적인 원흉으로 지목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자신의 실수를 마무리짓고 교체돼 들어온 김보경이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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