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미스터리]궁금증 증폭…'P턴'은 왜 됐을까
입력 2014-04-19 19:30  | 수정 2014-04-19 21:04
【 앵커멘트 】
세월호 사고에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들이 남아 있습니다.
저희 MBN은 출항에서 사고까지 해소되지 않는 5가지 미스테리를 집중 취재했습니다.
먼저 세월호가 사고지점에서 보였던 이상 항적, P자형 운행이 첫번째 미스터리입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가 발표한 세월호의 항적도를 본 전문가들은 의구심부터 내놓습니다.

항로를 바꿔야하는 변침점이 맞더라도 방향을 5도에서 10도만 틀면 되는데 30도 이상 튼 게 이상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인근 해역 어선 선장
- "(제주도를 가기 위해서 급선회를 해야 하는 곳인가요?) 아닙니다. 평소 직진하죠."

조타수도 수사 과정에서 평소보다 더 많이 선회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모 씨 / 세월호 조타수
- "평소보다 많은 돌아갔습니다. 제가 실수한 부분도 있지만 타가 유난히 빨리 돌았습니다."

그렇다면, 세월호는 왜 P턴을 했을까.

첫 번째 조타기 고장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방향을 틀기 위해 조타기를 돌렸는데 갑자기 조타기가 고장 나 배가 돌자 선장이 엔진을 껐고, 이후 조류를 타고 침몰 지점까지 흘러갔다는 겁니다.

사고 지점은 평소 수로가 좁아 조류가 센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조타기가 고장 안 나도 P턴은 가능할 수 있습니다.

급선회로 컨테이너가 한쪽으로 쏠리고 무게중심이 틀어지면서 배가 돌 수 있다는 겁니다.

지난 2009년 일본 아리아케호 사고도 이번 세월호와 똑같은 P턴의 항적을 보였는데 당시에도 화물이 기울었습니다.

급선회를 한 배경이 당시 배를 몰았던 선장과 항해사의 진술에 달려 있는 가운데 P턴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조영민
영상편집: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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