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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진행 vs 취소에 난감…“해외 관련이기에 곤란하다”
입력 2014-04-19 16:32 
사진= MBN스타 DB
[MBN스타 김나영 기자] 지난 16일 오전 9시께 전남 진도군 도조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인천발 제주도 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많은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연예계는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지상파 3사를 비롯해 케이블은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 등을 대거 결방했고, 미리 예정되있던 제작발표회를 연기 혹은 취소하는 등 애도를 표하고 있다. 가요계는 음원 예정 날을 연기하고 영화계는 시사회 일정을 축소시키고 취소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안타까운 소식에 팬과 만나는 행사들도 취소됐다. 배우 유연석, 이준기, 에이핑크는 팬미팅을 연기했고, 그룹 투하트와 가수 앤씨야도 팬사인회를 취소했다. 광고 홍보 행사도 올스톱됐다. 조인성과 전지현은 각각 위닉스, 휘슬러 코리아의 홍보 행사를 접었다.

뿐만 아니라, 연예인 야구단 ‘조마조마는 사고 당사자들과 그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1000만 원을 모아 전달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몇몇 행사가 진행되는 소식이 전해져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연예인 측은 취소를 원하고 행사 관계자들은 진행을 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서로 난감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한류 열풍을 이끌고 있는 배우 전지현과 김수현을 앞세워 18일 중국에서 갤럭시 론칭 파티를 준비했다. 앞서 두 사람은 17일 진행 예정이었던 각각의 행사를 취소했지만, 이 무대에는 어쩔 수 없이 서게 됐다. 여러 계약 사항과 팬들과의 약속이 지켜져야 했기 때문이다. 물론 해외 일정은 취소하기가 녹록치 않다. 계약 조건, 셀러브리티 참석 등 말 그대로 해외 행사이기 때문에 국내의 사정을 고려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 두 사람은 ‘울며 겨자먹기로 중국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

이에 누리꾼의 갑론을박이 치열한 상황. 국내의 행사가 진행됐다. 롯데면세점은 18일부터 20일까지 전속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이민호와 박신혜를 비롯해 가수 2PM, B1A4, 씨스타, 방탄소년단, 빅스 등이 무대에 올라 ‘롯데면세점 패밀리 콘서트(이하 ‘패밀리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소식에 대중의 비난이 쏟아지자 롯데면세점은 외국인을 전용으로 계획됐던 ‘패밀리 콘서트를 축소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19, 20일 행사는 취소를 결정했으나, 첫날인 18일 행사만큼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한 것.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MBN스타에 금일 진행되는 ‘패밀리 콘서트는 퍼포먼스는 최대한 배제한 채 규모를 한 시간 내외로 축소,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고 사망자들을 추모하는 분위기 속에서 엄숙하게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콘서트를 강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대상이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들 때문이다. 18일 행사의 경우 참석하는 관객들 대부분이 월요일부터 입국해 콘서트를 기다린 해외 팬이기 때문에 연기하기에 어렵다”며 곤란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행사를 진행한다는 점에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 참석해주신 이들을 위해 배우들 뿐 아니라, 아이돌 가수들 역시 모두 무대 위에 오른다. 간단한 인사와 함께 이날 공연축소에 대한 양해를 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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