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시간] 청해진해운, 선원 안전교육비 1년에 54만원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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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이 지난해 선원들의 안전교육 등 연수비로 지출한 액수가 총 54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일 청해진해운이 이달 초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선사는 지난해 선원들의 '연수비' 명목으로 총 54만1천원을 지출했습니다.

이는 같은 해 광고선전비(2억3천만원)나 접대비(6천60만원)로 쓰인 금액과 비교해 훨씬 적은 액수입니다.

청해진해운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하는 등 재정 상태가 악화한 상황에서 연수비를 크게 줄였습니다.

지난 2012년 2억5천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청해진해운은 지난해 7억8천5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선 상태입니다.

실적에 따라 이 선사의 연수비도 고무줄처럼 늘고 줄었습니다. 2011년 5억1천만원의 영업손실을 냈을 당시 연수비는 약 87만원이었다가 2012년 흑자로 전환하자 140만원가량으로 늘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다시 적자로 돌아서면서 연수비는 약 54만원으로 급감했습니다. 실제 세월호에 탑승했던 선장과 승무원들은 승객의 대피를 돕지 않고 가장 먼저 배 밖으로 탈출해, 청해진해운이 평소 안전교육을 포함한 선원 훈련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