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선장, 시종일관 '변명'…"퇴선 명령 내렸다"
입력 2014-04-19 07:00  | 수정 2014-04-19 10:02
【 앵커멘트 】
세월호 선장 이 모 씨는 혐의를 일부 인정했지만, 시종 변명으로 일관했습니다.
알려진 것과 달리 퇴선 명령도 내렸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가 침몰하는데도 승객 구호 없이 먼저 탈출했다는 혐의로 구속된 이 모 선장은 배에서 탈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세월호 선장
- "(그런데 선실에 있으란 방송이 나왔습니다.) 그 당시엔 구조선이 아직 도착 안 해서 그랬던 것입니다. (그러고선 먼저 내리셨잖아요.) 아닙니다."

이미 배가 많이 기운 상황이 아니었느냔 질문에도 적극적으로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세월호 선장
- "조류가 상당히 빠른 곳입니다. 수온도 차고, 만일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입어도 마찬가지지만 판단 없이 퇴선하면 상당히 멀리 떠밀려갈 수 있고."

그러면서 정작 사고가 일어났던, 배가 방향을 바꾸는 순간에는 자리를 비웠다고 털어놓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세월호 선장
- "항로를 지시하고, 잠시 침실에 볼일이 있어 다녀온 사이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조타수 조 모 씨 역시 죄송하다면서도 "내 잘못도 있지만, 배가 빨리 돌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고 당시 세월호를 운항한 것으로 알려진 삼등 항해사 박 모 씨는 침묵을 지킨 채 오열하며 법원을 빠져나갔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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