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P턴' 항적 보여…조타기 고장 가능성 제기
입력 2014-04-18 20:02  | 수정 2014-04-18 21:41
【 앵커멘트 】
정부가 사고 여객선 '세월호'의 항적, 즉 이동 경로를 공개했습니다.
1차적인 사고 원인으로 보이는 급선회를 왜 했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인데, 조타기가 고장 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사고 여객선 '세월호'가 이동한 경로와 속도를 지도 위에 표시한 '항적도'입니다.

제주도를 향해 잘 가다가 8시 48분쯤 급선회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알파벳 P자 모양으로 한 바퀴 돌아 엉뚱한 방향으로 진로를 바꿉니다.

속도도 18노트, 시속 30km 정도에서 10km 정도로 급감합니다.


그렇다면, 급선회는 왜 했을까.

어선이나 화물선을 피하기 위해 선회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평소에도 사고 항로는 어선과 화물선의 왕래가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다 위에 떠다니는 부유물을 피하려고 항로를 변경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부유물이 확인되면 일단 피하는 게 선장들의 정설.

선회를 하다 배의 항로를 조정하는 조타기 고장으로 한 바퀴 돌았을 가능성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시원 / 외항선 선장
- "조타기가 고장 나니까 일단 엔진을 멈췄겠죠. 다시 조타가 안 되면서 배가 선회에 의해서 기울게 되니까…. "

여기에좌우로 흔들리는 과정에서 컨테이너 천여 톤과 자동차 180대가 제대로 고정이 안 돼 왼쪽으로 쏠려 결국 침몰했을 것이란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조영민
영상편집: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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