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보다 제자 먼저"…단원고 선생님들의 희생
입력 2014-04-18 20:00  | 수정 2014-04-18 21:08
【 앵커멘트 】
빠른 속도로 기울어가던 세월호 안에서 학생들의 유일한 편은 단원고등학교 선생님들이었습니다.
한 명의 제자라도 더 구하려다가 젊은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선생님들, 그들은 진정한 '스승'이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지막 순간까지 학생들을 구하다가 결국 선실을 빠져나오지 못한 고 남윤철 선생님.

평소 고인을 자식처럼 생각했던 한 조문객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고 남윤철 선생님 성당 교우
- "나중에 실종자 명단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시신이 나타나고 아연실색하고 했죠. 아들도 하나인데 이렇게 희생이 됐네요."

단원고가 첫 부임지였던 고 최혜정 선생님은 올해 스물네살 새내기 교사였습니다.

2학년 9반 담임이었던 고인은 이번 사고로 학생 대부분이 실종된 탓에 빈소는 쓸쓸함을 더했습니다.


▶ 인터뷰 : 고 최혜정 선생님 지인
- "그 선생님이 최혜정 선생님은 진짜 너무 어리잖아요. 착하고 공부 잘하고 모범적이고 너무 아까운 애가 그렇게 됐다고…. 애들이 밥도 못 먹어요 지금."

죽음의 공포 앞에서도 오로지 제자들만을 생각했던 고 남윤철 선생님과 고 최혜정 선생님은 제자들에게 스승이라는 두 글자로 아로새겨졌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 www.facebook.com/kimjanggoon ]

영상취재 : 문진웅·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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